오늘은 한글날, 쉬는 날입니다. 쉬는 날의 루틴은 항상 늦잠을 자고 늦은 아점을 먹고 뒹굴뒹굴하다가 저녁을 먹습니다. 가끔 친구도 만나고 취미로 하고 있는 배드민턴을 치러 가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하루종일 뒹굴거리는 걸 제일 좋아하긴 합니다 ㅎㅎ 오늘은 점심을 뭘로 먹을까 고민하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헐~~~~ 텅텅 비었습니다. 진짜 텅텅 비었습니다. 이일을 어쩐다. 장을 봐야 하는데 귀차니즘이 계속되어 장을 보지 않았습니다 ㅠㅠ 집안에서 뒹굴거리기를 좋아하는 저는 쿠팡을 엽니다.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주문을 하려는데 또 한 번 헐~~~ 합니다. 15만 원이 넘어갔습니다. 뭘 이렇게 많이 시킨 거지? 확인해 보니 평상시에 늘 먹던 것들입니다. 조금씩 필요할 때마다 구매할 때는 몰랐는데 한 번에 구매하니 금액이 좀 나가는군요. 어쩔 수 없지요 주문을 누릅니다. 내일 새벽도착 예정이니 일단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오늘 2끼를 때워야 합니다. 고민고민 합니다. 뭘 먹을까.... 국수가 있으니 잔치 국수를 해 먹을까? 뭔가 좀 밋밋한 느낌.... 비빔국수로 갑니다. 하지만 고명도 없고 야채도 없고..... 대패삼겹살이 좀 남았습니다. 삼겹살을 고명으로 한 비빔국수를 만들기로 합니다.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삶아 줍니다. 저는 조금 많이 먹으니까 2인분을 삶았습니다.
면을 삶는 동안 대패 삼겹살도 구워 줍니다. 군침이 사악~~~~
탱탱하게 삶긴 면은 찬물로 샤워를 해 줍니다. (면은 물이 끓어 오르면 넣어주시고 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찬물을 부어 진정시키는 과정을 3번 정도 하시면 딱 맞게 삶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초간단 양념장을 만들어 먹도록 하겠습니다. 초장을 넣어 줍니다(2인분 기준 저는 8스푼을 넣었습니다.)
고추장은 1/3 스푼 넣어 주었습니다(고추장이 들어가면 좀 묵직한 맛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산뜻한 양념을 원하시면 고추장을 안넣어 주셔도 돼요) 설탕 1스푼, 다시다 1/3스푼, 다진 마늘 1/3스푼, 고춧가루 1스푼, 참기름 넣어 주었습니다.
양념장은 입맛에 따라 재료를 가감해서 넣어 주시면 되고 야채를 곁들여 넣어 주시면 더 맛있겠죠? 야채가 들어가는 경우 양념을 조금씩 더 넣어 주세요.
삼겹살과 비빔국수의 조합!!!! 정말 최고이지 않습니까? 야채가 들어 갔으면 더 맛있었겠지만 이 정도 만으로도 만족 만족입니다. 냠냠 처묵처묵 와구와구 먹으면서 생각합니다. 저녁을 뭘 해 먹어야 하나 ㅎㅎㅎ
먹으면서 먹는걸 생각하는 오늘 정말 행복한 오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