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하루종일 내리는 날입니다. 이런 날은 전골을 먹어줘야 하는데 저녁으로 전골을 해 먹을까 하다가 귀차니즘이 찾아옵니다. 사실 밀푀유 나베를 해 먹고 싶었는데 참기로 했습니다. 다음 비 올 때 해 먹어야겠네요. 오늘 저녁은 내일 출근을 해야 하니 힘이 나는 저녁을 먹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힘나는 건 고기죠 ㅎㅎㅎ 마침 어제 집 근처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고기도 사 왔으니 구워 먹기로 합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시즈닝 삼겹살을 사왔습니다. 고기만 구워 먹는 거면 700g 한 번에 다 먹을 수도 있지만 오늘은 밥이랑 여러 반찬들이랑 같이 먹어야 하기에 절반만 굽기로 합니다.
고기를 구울 때 저의 철학은 자주 뒤집지 않는다 입니다. 한쪽이 노릇노릊 해 질 때 뒤집어 주고 반대쪽도 노릇노릊해질 정도로 구운 후 먹기 좋게 잘라 좀 더 바삭하게 구워 줍니다. 저는 좀 빠삭하게 굽는 걸 선호합니다 ^^
동그랑땡을 구워 줍니다. 냉동상태에서 바로 구워 주는 동그랑 땡은 계란물을 입힌 후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약한 불에서 구워 주셔야 안쪽까지 잘 익습니다. 불이 좀 세면 바깥은 타고 안은 차가운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조심!!!
한쪽 면이 노릊해지면 뒤집어 주고 젓가락으로 3~4번 정도 찔러 주시면 더 빨리 잘 익습니다.
계란말이와 메추리알 장조림도 더해줍니다. 명란젓갈과 깍두기까지 올려주니 힘내는 한상이 완성 되었습니다.
반찬이 많아서 고기는 반만 구워 줬는데 좋은 픽이었던 듯합니다.
ㅋㅋ 오늘도 한상 잘 먹었네요. 사실 배가 정말 불렀는데 음식 남기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남김없이 먹었더니 숨이 잘 쉬어 지질 않더라고요. 소파에 앉아 커피 한잔 하면서 어제부터 몰아보기 시작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틀어 놓습니다. 전에 봤던거 다시 보는거지만 다시 봐도 잼나네요 ㅎㅎㅎ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커피한잔 하며 즐기는 여유가 행복을 느끼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