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입니다. 비가 오면 급격하게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1인으로서 참 힘든 하루였습니다. 퇴근 후 집으로 걸어오는 몸이 어찌나 천근만근인지.... 10여분의 시간을 걷는 동안 혼잣말로 비가 하루종일 온다는 둥, 비가 그칠 생각을 안 한다는 둥 궁시렁, 궁시렁 거리다 문득 오늘 저녁은 뭘 먹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궁시렁 거림은 사라지고 집에 가서 먹을 저녁만이 머릿속에 가득해지고 비 오는 날은 짬뽕을 먹어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 입가에 스치는 미소 ㅎㅎㅎ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갑자기 가벼워집니다. 집에 도착 후 씻고 저녁 먹을 준비를 합니다. 즐거운 시간입니다 ^^
그럼 짬뽕을 만들어 볼까요. 흥얼흥얼 룰루랄라~~~
오늘 짬뽕은 고기 짬뽕입니다. 양배추, 양파, 호박을 썰어서 준비합니다. 마늘과 매콤함을 더해줄 청량고추도 썰어서 준비해주고 국물맛을 시원하게 해줄 오징어도 준비합니다. 그리고 고기도 준비해 줘야겠죠?ㅎㅎㅎ
면은 중화면을 준비해 줍니다. 츄릅츄릅~~~
고기는 프라이팬에 먼저 구워서 익혀 줍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인데 이렇게 먼저 구워준 고기를 넣으면 훨씬 쫄깃한 식감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춧가루를 넣어 고추기름을 내줍니다. 마늘과 청량고추도 넣어서 볶아줍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고추기름 낼 때 잠깐 딴 곳에 한눈을 팔다가 살짝 태웠습니다 ^^; 살짝 아주 살짝 헤헤헤)
준비한 야채를 넣고 볶다가 오징어도 넣고 함께 볶아 줍니다. 이때 굴소스로 간을 해주고 감칠맛을 내줄 다시다도 조금 넣어 줍니다. 아참 후추도 잊으면 안 됩니다. (저는 일반 숟가락으로 굴소스 반스푼 다시다 1/3 스푼 넣어 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볶아주다 물을 넣고 끓여 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면과 구워놓은 고기를 넣고 한번 더 끓여 줍니다. 매운맛이 좀 덜 한듯해서 청양고추 한 개를 더 넣어 줍니다.
짬뽕이 끓는 동안 얼른 볶음밥에 들어갈 스크램블에그를 해줍니다. 스크램블이 완성되면 냉동 야채 볶음밥을 넣어 같이 볶아줍니다. (볶음밥 넣은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제가 안 찍었나 봅니다. 찾아봐도 없네요....ㅠㅠ)
짬뽕과 볶음밥의 비주얼이 제법이지 않습니까? 원래 중화면 2개를 넣어서 끓여 먹는데 오늘은 점심을 칼국수를 먹었기에 면 1개에 볶음밥을 했습니다. 하루 두 끼 먹는데 한 끼는 밥을 먹어야 한다 주의여서 ㅎㅎ
냠냠 처묵처묵, 방안 가득 후루룩 와구와구 먹는 소리만 한동안 들려옵니다. 마지막에 청양고추 하나 더 넣은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딱 비 오는 날 먹으면 좋은 얼큰 칼칼 매콤한 짬뽕이었습니다. 하~~~ 또 먹고 싶네
하~~~ 오늘은 좀 과하게 먹었나 싶기도 합니다. 배가 너무 불러 숨 쉬는 게 30% 정도 곤란합니다. 100% 곤란한 게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ㅋ
정말이지 맛있는 거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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