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고향에 내려갔다 왔습니다. 갈 때는 길이 그다지 밀리지 않아서 평상시보다 40분 정도 더 걸렸답니다. 40분 정도는 주말에 밀리는 것보다 덜했기에 괜찮았는데 이런 올라오는 길이 정말 힘들었답니다....ㅠㅜ
고향까지의 평균시간은 3시간 30분정도인데 올라올 때 6시간 30분이 걸렸지 뭡니까.... 예전에는 9시간 걸린 적도 있지만 그건 10년도 더 된 일이고 지금은 고속도로가 3곳이 더 뚫리며 밀려도 5시간 이상이 걸린 적이 없었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집에 도착해 씻었더니 손가락 하나 까닥할 힘이 없어 침대에 누워 그대로 잠을 청했습니다. 얼마나 잤을까요. 어둡던 창밖이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눈을 뜨고 시간을 확인하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14시간을 내리 잠을 잤습니다. 피곤하긴 했나 봅니다. 심지어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올라와 걷는 게 힘들더라고요 하하 ^^;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구나 이렇게 몸이 힘든걸 보니, 무튼 꿀잠을 자서 그런지 종아리 통증 빼고 몸은 가볍고 뱃속에서는 먹을 것을 달라고 마구마구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아~~~ 빨리 밥 먹어야지 근데 뭘 먹을까?
집에서 가지고 온 묶은지를 꺼내 들고 돼지고기 김치찜을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소비기한이 다가오는 두부를 들기름에 구워줍니다.
추석 때 엄마가 챙겨주신 미역국도 데워 줍니다.(명절에 집에 가면 엄마가 항상 국거리를 준비해 뒀다가 싸주신 답니다. 이번 추석에는 미역국과 육개장을 싸왔습니다. 당분간 국이나 찌개 걱정은 끝 ㅎㅎ)
국물이 정말 진국이지요. 엄마표 미역국은 제 친구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 할 정도로 맛이 있답니다. 츄릅 츄릅
묶은지와 통삽겹살을 넣고 다시다 조금 넣고 뚜껑을 닫고 푹 끓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꽈리고추를 넣어주고 다시 끓여 줍니다. 밥을 먹었는데 사진 보니까 또 배가 고파지네요.
명란젓갈과 소고기 장조림을 추가해 주니 참 맛있어 보이는 한상이 완성되었습니다.
통삽겹살도 야들야들 묶은지는 말해 뭐 합니까.... 글 쓰는데 계속 입에 침이 고이고 있는 건 비밀입니다.
밥 한 공기로는 부족해 밥 두 공기 뚝딱하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데 라며 속으로 혼잣말을 하고 있는 제가 참~~~ 좋습니다 ㅎㅎ 다이어트 보다 더 중요한 건 맛있는 거 먹는 거니까요 ㅋㅋㅋ
아~~~ 진짜 사진 보고 있으니까 진짜 계속 침이 고이네요. 역시 맛있는 거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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